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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생각 2부 - 현대의 생각

by NAMU Global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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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상황을 보았고
이번 2부에선 현대가 하는 생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는 중고차 시장 진출 시도가 처음이 아니다 ?

 

지난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중고차 매매업을 지정했고,

이로인해 대기업 시장 신규진출 및 확장등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지정기한이 만료됐고,

기존 업체들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지만,

작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부적합 의견을 낸 이후

현재중기부의 결정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현대는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Q.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첫 시도인가?

 

아닙니다.

 

2017년 12월쯤 현대차의 국내 3위 중고차업체 AJ렌터카 인수협상시도가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없으니

우회적 시장 진출을 하려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당시 중고시장의 3위는 AJ렌터카이고,

4위는 현대캐피탈로 AJ렌터카 인수시 막대한 캐피탈 자금력으로

암묵적인 시장장악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실제 인수의도는 카셰어링을 위한 시도였다고 생각되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Q. 현대가 중고차 시장에 '이미지 쇄신' '구원자메타'로만 신규 진입하려 하는가?

 

아닙니다.

 

사실 현대자동차 그룹현대 글로비스 자회사를 통해

2001년부터 아래와 같이 관련사업에 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다만 조금 다른 점은 소비자, 법인 리스카, 렌트카 등의 중고차를 대량 매집해 중고차 경매장에

출품하고, 중고차 딜러들의 응찰을 통해 판매하는 도매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3곳에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중이며,

모바일 앱 응찰도 가능합니다.

대략적인 경매 규모는 일주일에 1천600∼1천800대정도 입니다.

 

미묘하게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현대글로비스는 "매집한 중고차를 출품하고 낙찰 수수료 수익을 내는 구조" 입니다.

상품화와 거래과정에서 아무런 개입이 없기 때문에

일반 인증 중고차 매매와는 전혀 다른 것이고,

중고차 매매업도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묘! 하게 다른 점은 대놓고 중고차 시장 진출과 동시에

규모를 통한 강점, 노하우를 통한 강점, 신차판매 이미지 강점,

캐피탈 우위 강점, 품질 기준점 확보 강점, 마케팅 강점 등으로

바로 태세전환하게 되어 소비자 자발적으로 중고시장의

현대자동차 독점구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진출하려 할까?

 

아마 그동안 외제차 인증중고차 시스템에 배아팠을 겁니다.

한국시장은 사실상 현대자동차 그룹이 신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외제차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우수한 품질에 비슷한 가격으로

파이를 뺏기고 있고, "인증 중고차" 시스템을 통해 신차, 중고차 양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Q. 인증 중고차 는 뭘까?

 

인증 중고차는 자동차 회사자체 품질 검사를 통해 매입한

중고차의 차량 품질을 보증해주고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우디/BMW/벤츠/포르쉐 인증중고차 사이트

이렇게 국내에서 외제차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인증중고차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고차 매입시 소비자에게 신차구매시의 혜택과 정식센터의 무상보증등을 주고 있고,

중고차 판매시엔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자체 점검 프로세스를 갖춰

시간이 지나도 브랜드 밸류에 맞는 품질은 보증되는 이미지를 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외산차가 근-본은 맞음. 애초에 차는 서양에서 개발됨)

 

 

자 그럼 이 규모가 얼마나 되냐면 가장 인기 좋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두 곳만 봐도 엄청나게 큰 시장을 갖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이렇게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를 좀 더 알아보자면

먼저 신차 대리점이 중고차 매입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데 이를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는 점이 있습니다.

 

또, 자사 브랜드 중고차에 대한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

이렇게 중고차 가격형성을 주도하게 되면

자연스레 신차 수입시 판매가격 상승 명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리 잘된 중고차를 받아줄테니 이 돈으로 신차 다시 사라" 의 구조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현대차는 진짜!! 가만히 있는가?

그렇게 가만히 있을 현대가 아닙니다.

앞선 글로비스 설명과 같이

경매 형태로 중고차 매입을

현대캐피탈에서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로 진행중입니다.

 

 

 

Q. 현대차가 가지는 진짜 뜻은 뭐가 더 있을까?

 

아마 제일 먼저 미래 국내 시장 먹거리 확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쏘카와 그린카 같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셰어링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차 그룹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소유의 개념이 공유나 구독으로 전환되면

이는 필수 불가결한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다른 형태로는 "구독형 서비스" 사업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간단히 이해하자면

타이어 렌탈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타이어를 닳을 때까지 쓰는 것이 아닌 일정기간 돈을 내고 쓰고,

다른 타이어를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차에 비유하자면 3개월마다 다른 차를 구독하여 타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럼 여기서 왜 중고차 사업이 필요하냐면 Used Car는 품질저하 이전에 중고차로 처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현대차는 이런 차들을 중고차 사업자에게 맡겨야 합니다.

 

근데 공유 서비스나 구독 서비스 사업이 어느 규모로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엄청난 중고차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닥쳐오고

있는데도 이런 사업에 사용한 차량을 재활용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사업을

벌일 수 없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신차, 중고차 시장 독점 속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차 브랜드의 현대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네시스를

독자적으로 밸류를 높여가며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고차시장에서 받쳐주는 맹목적인 신뢰도 형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보시다시피 개판인 중고시장의 인식에 대해

마치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진입하면 구세주 처럼 시장을 바꿀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질려버린 소비자의 공감대도 그렇게 형성되고 있지않습니까?

 

저는 이런 맹목적인 믿음 행태가 대기업에 집중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선도 문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는 있지만

신차 계획품질 대비 중고차 품질을 과하게 올려 중고차 시장 전반의

우수품질 물량을 쓸어가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없는 브랜드 밸류를 만들어내고, 맹목적 신뢰도의 소비자는 이를 알아서

알리고 다니고 그렇게 중고시장에서 밀어올린 가격

신차시장의 가격상승 명분을 받치게 되는 구조에 일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닙니다. 현재도 국내 중고시장의 80%는 현대기아차이기 때문이고,

중소벤처기업부도 조건부 허용을 놓고 검토중이라는 분위기 입니다.

 

현대차의 조건부 허용이 된다면 결국 위와 같이 우려하는 일과

좋아지는 일 모두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같이

무섭게 우리 주변에 녹아들어올 것입니다.

 

처음은 달콤하나 이후는 꾸준히 고통스러울 수 있으니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고,

우려가되는 부분입니다.

 

 

 

그럼 일반소비자로써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글이 길어 로딩속도 저하 판정되어 3부로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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